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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업 종료 직전. (9/1~9/3)

평범했던 전공의의 눈으로 목격한 2020년 의료파업.

7. 파업 종료 직전. (9/1~9/3)

단체행동 종료 직전인 9월초는 그야말로 분위기가 올라올대로 올라온 시점이었습니다. 8월 말부터 야당 측에서 공공의대 진행 절차가 적절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유명 비의사 유튜브 채널들에서도 의료파업을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8월31일 홍준표 의원이 시민단체 추천으로 공공의대 입학시켜 3류 의사를 양산한다는 발언을 했고, 지금은 유명해진 유튜버 크로커다일이 파업 지지 영상을 올린게 이 때입니다.

그 외에도 ‘남원’에 정치적인 이권이 달려있다는 논란이 올라왔고, 관련 회의의 회의록에서 정치인들이 압력을 행사한 대화내용들이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이 단순히 공공의료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인들의 이권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공공의대를 세우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대화내용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파업을 한다고 비난하던 정부측 논리가 완전히 힘을 잃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 병원의 교수협의회들에서는 전공의들과 함께하겠다는 소식이 하루를 멀다하고 연이어서 올라왔습니다. 원내 시위에 교수님들도 피켓을 함께 들고 동참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180석을 앞세워 독단적인 정책을 밀어붙이던 정부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고,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무시당하는 그동안의 세태에 강력한 항의를 걸며 여러 전문가 집단들의 지지도 받았습니다. 의사들이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고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던 시점입니다. 저도 그동안 불의에 인터넷으로 항의하는 정도밖에 못 했지만, 불가능한줄로만 알았던 단체행동을 통해 그들을 실제로 멈춰세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9월2일까지 병원 안에서 홍보활동을 했습니다. 이전 연재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홍보자료 제작, 원내 피켓시위, 파업 이유 홍보 팜플렛을 나눠줬었습니다. 9월 2일에 원내 전공의들 끼리 회의에서, 원내에는 이제 홍보를 못 받은 사람이 거의 없으니 원외로 나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즉시 원외 홍보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9월 3일 실제로 병원 외부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이대목동병원 근처 번화가인 당산역, 오목교역, 파리공원, 목동 SBS방송센터 4 곳이었습니다. 병원 특성상 여자 전공의가 많기에 물리적인 공격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장소마다 1명씩의 남자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도 9월3일 외부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예상대로 반응은 격렬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도 없이 지나가는 일반적인 피켓시위와는 정말 크게 달랐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었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잇고 응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꺼져라 환자나 봐라, 당신들 본업은 안 하고 지금 이게 뭐하는거냐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의료파업을 지지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왜 시위를 방해하느냐며 화를 내기도 하셨고, 수고한다며 음료수도 가져다주시고 나라를 바로 잡아달라며 응원을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시위를 다녀온 전공의들이 단톡방에서 피드백을 했고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지 뭐가 아쉬웠고 뭐가 좋았는지 조심할게 무엇인지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시위 둘쨋날인 9월4일 새벽,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의료계-정부, 밤샘협상 끝 새벽 극적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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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신설, 전문가 공청회 안거치고 발표?, 홍준표 “공공약대-공공법대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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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짜리 ‘공공의대’ 부지를 100억에 매입했다고? [팩트체크]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408391?lfrom=kakao

정부·의협 첫 토론…”의대 정원 의견 수렴해와” vs “총선 이후 정치적 의제”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46559

전공의 파업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https://news.joins.com/article/23861359

9/2

[단독]고대구로 내과 집단사직…대형병원 교수도 행동 돌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031603?sid=102

9/3

“어차피 공공의대는 전북 남원에?”..정 총리 전화의 진실은

https://news.v.daum.net/v/20200903144504690

9.4

협-정부 협상 새벽 극적타결 “의대정원·공공의대 재검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64415#home

與·의협 합의 서명식 1시간째 지연…전공의 반발 진통 겪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05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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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한성이와 반성이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468004966613229

1. 의료파업의 첫 단추. 8월7일 대전협 집회.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491019247645134

2. 무겁디 무거운 가운을 벗은 날, 8월23일.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15153955231663

3. 가짜뉴스와 절대로 깨어져선 안됐던 믿음. (8/23~26)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43407369072988

4. (외전) 이대의대생-이대목동병원 전공의 간담회 (9/10, 파업종료 이후)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62596597154065

5. 추노, 보건복지부에서 온 노비 사냥꾼. (8/26~28, 8/31)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86703301410061

6. 밀실회의 (8/29~30)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34251673321890

7. 파업 종료 직전. (9/1~9/3)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67261516687572

8. 제3차 범투위 회의, 9.4합의 서명 전날의 회의. (9/3)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90056504408073

9. 의정, 의당 합의. (9/4)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713603208720069

10. 대전협회의, 서울시의사회 난입사건. (9/5)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950855201661534

All posts on this site are written by Jiyong Iru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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