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밀실회의 (8/29~30) 7. 파업 종료 직전. (9/1~9/3) 8. 제3차 범투위 회의, 9.4합의 서명 전날의 회의. (9/3) 9. 의정, 의당 합의. (9/4) 10. 9월5일 대전협 전국 대표자회의, 서울시의사회 난입사건 6. 밀실회의 (8/29~30)

작성자

카테고리:

평범했던 전공의의 눈으로 목격한 2020년 의료파업.

6. 밀실회의 (8/29~30)

이번 글은 2020년8월29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대전협 전국 대표자 회의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회의의 문제점 3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1. 회의 진행방식이 비민주적이었던 것

2. 전권 위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

3. 파업을 주도했던 대전협 비대위가 사실은 파업을 중단하고 싶어했다는 것

이 글은 제 연재 글 중의 하이라이트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장 중요한 회의인데도 불구하고 알려진 내용은 극히 미미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앞으로 또 똑같은 비극이 일어날 것입니다. 2020년9월4일의 비정상적인 파업종결이라는 비극 말입니다. 제 연재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파업의 반성과 문제 개선입니다.

이 글의 근거자료는 이대목동병원 전체전공의 단톡방, 박지용 개인이 들은 여러 전공의들의 증언, Jack Kang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 대전협 대의원 단톡방 archive, 그리고 관련 기사들 입니다.

특히 이 중 Jack Kang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은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고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영상에 참여한 5인 중 전문의 1인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이 전원 8/29 대전협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 대의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촬영 시점도 사건이 있은지 불과 1달 밖에 안 되었을 때 이기에 개인의 기억도 뚜렷한 시점입니다. 해당 영상 대화 대부분의 내용은 영상의 전공의들의 증언일 뿐만 아니라 제가 빅5 전공의들을 통해서도 동일한 증언을 들은, 교차검증이 된 내용들입니다. 영상의 발언 중 개인의 의견을 제외한, 적시된 내용들은 전부 사실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전 대전협의 진실 4편! 밀실 야합의 진실 https://www.youtube.com/watch?v=TTyA3D5KzPo)

.

.

.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기에 앞서 이 회의가 얼마나 민주적이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당시 회의 규칙을 보면 아이러니 합니다. 이 날 회의는 회의의 안건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전공의의 참석이 금지된 상태에서 예고되지 않은 안건이 현장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핸드폰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미리 정보가 제공됐다면 대의원들은 각 병원에서 전공의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하고 어느정도의 소결을 맞춰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휴대폰만 쓸 수 있었더라도 현장에서 그 안건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조건이 생략된 상황에서, 대의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평전공의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이를 취합하는 민주적인 과정이 생략이 됐다는 얘깁니다.

저는 이 회의가 일종의 밀실회의라고 생각합니다. 평전공의들의 의견을 차단하고 ‘평전공의-대의원-대전협’순서로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는 전공의들의 의사결정과정을 ‘대의원-대전협’으로 바꿔버렸다는 것입니다.

밀실회의를 했던 이유는 보안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건은 그닥 새로울 것이 없었으며, 합의문은 모두에게 유출되었습니다. 지키겠다는 보안이 허술했으니 보안이 사실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몇몇 기밀 정보들이 대전협 외부로 새어서 외부인을 통해, 심지어 교육수련부 직원들에 의해 전공의들이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보안을 지키겠다고 밀실회의를 할 명분이 많이 떨어집니다. 파업이 종결될 때 전공의와 학생들의 반발이 너무 심해 (구)비대위가 ‘폭도’라는 단어를 언급했을 정도로 흥분하게 되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

.

.

회의 전.

8월29일 저녁7시, 전공의 중 한명이 대전협 공지를 공유했습니다. 저녁10시에 대전협 전국대표 회의가 있다는 공지였습니다. 회의 3시간 전이었습니다. 대표가 공지한게 아니었습니다. 공식적인 공지가 아닌 전달받은 공지였습니다. 대표가 공지하지 않은게 의아했지만 실수로 늦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국대표자 회의가 불과 회의 5시간 전인 저녁 5시에서야 공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Ref: Jack Kang 유튜브, 대전협 대의원 단톡방 archive)

영남, 호남, 제주도에서 참석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회의 5시간 전에 회의를 공지하는 것은 해당 지역 전공의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지방의 대의원들은 시간이 5시간 밖에 없어 참석하기 힘드니 다음날로 회의를 미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의는 강행되었습니다.

회의를 다음날로 미뤄달라는 요구에 박지현씨는 ‘정부에서는 17시까지 (민주당 당대표 선발) 결정을 해달라고 했고 저희는 저희 내부 의견 수렴 과정 없이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Ref: 대전협 대의원 단톡방 archive) 민주당 당대표 선발은 8월29일 17시로 회의 전입니다. 이 시간은 회의와 상관이 없습니다. 이게 회의와 무슨 상관인지 기사를 찾아봤지만 이유를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회의를 강행하기 적절한 이유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대의원들은 그저 대전협에서 빨리 해야하고 중요한 회의라고 하니 급하게 서울로 몸을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8시, 서명이 되지 않은 합의문이 원내에 공지되었습니다. 국회협의안은 보건복지위원장(한정애 의원)이 본인 임기 동안 본회의에 올리지 않겠다는 서명안을 받겠다는 설명도 공유되었습니다. 그리고 파업을 유지할지, 철회할지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이 합의안으로는 파업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이 후, 박지현씨까지 서명을 한 합의서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합의서의 사진까지 인터넷에 공유되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 의하면 사인이 된 합의서는 대의원들에게도 비공개였는데, 외부로 유출된 덕분에 대의원들이 알게되었습니다. 보안 보안 했지만 실상은 지키겠다는 대외비도 유출되어 보안 때문에 전공의들이 제일 늦게 아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공의들을 상대로 보안을 지킨 꼴이 된 것입니다.

저녁 9시, 대전협 인스타 라이브방송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에 떠드는 집행부 중단 설은 사실이 아니다, 루머를 믿지 말라는 강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8/29 회의는 추후 발생할 문제를 설명할 예정이고 앞으로 더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습니다. 박지현씨는 정보의 비대칭을 굉장히 싫어하고 중간중간에 납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보는 최대한 빠르게 공유하려고 노력한다는 발언도 하였습니다.

이에 원내 전공의들은, ‘다같이 뭉치면 불이익이 없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감당할 불이익이 너무 크다니 답답하다’ ‘화해를 권유하는 놈이 배신자다’ ‘이정도 합의문으로 마무리하자는게 이해가 안 된다’ ‘이 안을 두고 파업철회하는건 절대로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라이브방송 후 파업 유지 여부에 대해 투표가 마무리되었는데 151명의 전공의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92%인 139명이 파업 유지에 찬성했습니다.

.

.

.

회의 시작.

저녁 10시경에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밀실회의로서, 직접 회의에 참석한것이 아니기에 직접 보고 목격한 내용은 아닙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넥스트메디신’과 ‘Jack Kang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 그리고 다수의 증언을 통해서 상황을 재구성 했습니다.

10시42분 대의원 단톡방의 카톡이 끊겼습니다. 대의원들이 다 핸드폰을 걷은 것입니다. 대의원들의 black-out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박지현씨가 말한 것처럼 파업 지속시 어떤 피해를 입을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비대위원들의 의견개진 시간이 있었는데, 대부분 파업 중단 의견이었고 파업 지속시 완전하지 않기는 하지만 중간합의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Ref: 넥스트메디신)

이 후 의대협 회장, 부회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대전협 회의에서 파업 중단을 호소하였습니다. 파업을 계속하면 국시거부한 본4들이 다 죽는다는 것입니다. 울면서 ‘읍소’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핸드폰을 몰래 반입한 대의원들이 ‘넥스트메디신’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없다. 본4들이 파업중단을 원하는 것이 맞느냐?’ 이에 본4 학생들은 제발 파업을 지속해달라고 글을 씁니다. 어떤 사람은 화를 냈습니다. ‘이유를 왜 설명하지 못하느냐? 쁘락치 아니냐? 이상한 대답을 유도해서 기사를 쓰려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Ref: Jack Kang 유튜브, 넥스트메디신) 설명을 못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밀실회의라 핸드폰을 몰래 해야하니 글을 길게 못 쓴 것이지요. 참고로 당시 의대생협회 대표는 국시거부의 당사자인 본4도 아니었습니다.

전공의 대의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의대생들이 파업을 끝내달라고 단상 위에서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당시 다수 병원에서 파업을 유지한다고 결과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동료들은 파업을 지속해달라고 하는데, 어린 후배들이 선배님들 살려달라고 울고 있으니 곤란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는 “여러분(대의원)은 거수기가 아니다. 대의원이면 본인 생각을 투표하면 된다”고 말합니다.(Ref: Jack Kang 유튜브, 넥스트메디신) 무조건 평전공의들의 의견에 따라 투표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의 생각을 신뢰하란 말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일종의 대표자 이론과 대리인 이론이 부딪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라톤이 말했던 대표자 이론에서는, 비대위가 말한 것처럼 대표자들의 능동적인 의사결정이 존중됩니다. 하지만, 평전공의들은 ‘대표자’가 아닌 ‘대리인’을 원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대리인 이론입니다. 평전공의들이 민주적으로 정한 결론을 그대로 전해주는 대표자 말입니다.

대전협이 파업을 이끌 수 있었던건 대의원이 전공의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리인’이었기에 가능했던 아래로부터의 지지를 갑자기 ‘대표자’로 바꿔버린 그들의 의도가 의심되는 것입니다.

또 울고 있는 후배들과 ‘거수기가 아니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마치 ‘후배들의 눈물을 봐라. 평전공의들의 뜻을 무조건 따라서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마치 파업 철회를 에둘러 표현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파업 중단에 대한 투표를 한 결과 찬성(파업중단) 49명(25.4%), 반대(파업지속) 96명(49.7%), 기권 48명(24.9%)으로 파업(단체행동) 중단이 부결됩니다. 일부 기사에는 파업 지속이 부결되었다고 했는데 ‘파업 중단이 부결’된 것입니다. 파업이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파업지속 표가 생각보다 낮은게 이해가 안 간다, 파업 중단은 원내 투표에서 그렇게 나왔다고 쳐도 ‘기권’이 나온 이유는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파업중단이 많고 심지어 기권까지 있었던 이유는 위의 상황으로 설명이 됩니다. 비대위에서 파업 중단으로 강력히 유도하니까 평전공의들의 여론과는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죠.

.

.

.

전권 위임

이후 여 현 대전협 회장에 의해서 ‘1주간의 박지현씨 전권위임 안건’이 발의됩니다. 전권 위임 발의자가 여 회장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증언이 있으며 본인도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전권위임을 발의했다고 주장하였기에 사실로 생각됩니다. (첨언하면 저는 전권위임을 발의한게 여 회장인 것을 9/7에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여 회장은 당시 평전공의였습니다. 당시에는 병원 대표도, 대전협 집행부도 아니었는데 당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당시 비대위 명단을 찾아보았으나 여 회장이 포함된 비대위 명단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박지현씨 전권위임이 발의되자 몇몇 전공의들이 이에 반발했습니다. ‘박지현 회장을 믿을 수 없다, 어떻게 한명이 모든것을 결정하게 맡길 수 있느냐, 박지현 회장이 파업을 끝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Ref : 참석 대의원 다수의 증언)

전권위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비대위가 파업을 끝내려 하니 박지현 회장에게 힘을 몰아주고 버티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책임을 박지현 회장 개인에게 지우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논의 결과 ‘박지현씨 전권 위임’, 정확히 말하면 ‘추후 단체행동 진행 및 중단 여부(방법, 시기 포함)에 대한 최종결정권한은 대의원회의 의견 수렴 후 대전협 비대위원장(박지현)에게 위임한다’ 라는 안의 결과는 50%를 간신히 넘겨 통과됩니다.

찬성 97표(50.2%), 반대 77표(39.8%), 기권 19표(9.8%) 였습니다.

… 그리고 이 날 50.2%로 획득한 전권을 근거로, 박지현씨는 9/3 범투위 회의에 참석하여 합의문 서명에 ‘조건부’ 동의를 합니다. 최대집씨의 합의문은 동의의 ‘조건’을 완벽히 만족시키지는 못 했지만, 평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느끼기에는 동의의 ‘조건’을 거의 대부분 만족시켰습니다.(Ref: Jack Kang 유튜브, 이대의대생-이대목동병원 전공의 간담회 (2020.09.10.))

의협이 대전협이 원하는 것을 대부분 들어줬기에, 박지현씨에게 이 날 부여된 전권이 없었다면 9/4 최대집씨의 합의문 서명은 없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

.

.

회의 마무리

7시간이 넘는 회의가 잠시 멈췄습니다. 6am경 휴회가 이루어졌고 대의원들은 핸드폰을 돌려받았습니다.

이후 9am, 다시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한 투표가 다시 이루어졌고 찬성 39표(20%), 반대 134표(72%), 기권 13표로 파업 중단은 압도적으로 부결, 파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

.

비대위가 파업을 끝내려고 했던 것이 사실인가?

저는 박지현씨의 비대위가 파업을 끝내려 한다는 소문이 거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9/4 최대집씨의 합의문 서명날, 빅5 전공의와 통화 후 소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전공의는 ‘새벽에 올라오던 루머는 전부 사실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여러 증언과 증거도 한 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헛소문’이라고 오해했던 내용도 기사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어떤 전공의들’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당시 ‘일하는 전공의’가 의사가 아니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v/s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성-생각-존중-마음 이라는 대답을 한 것입니다.

이 ‘일하는 전공의’에 ‘어떤 전공의들’에 대한 기사가 완전히 묻혀버렸습니다. ‘어떤 전공의들’은 자신들이 비대위 소속 전공의들이며 ‘다수의 비대위가 파업 중단을 원한다’, ‘대전협의 파업 지속 결정은 졸속 의결’, ‘비대위 핵심인물 중 과반수가 사퇴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 대전협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의결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틀렸다고 한 것이지 이런 전공의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닙니다. 9월1일에는 ‘어떤 전공의들’이 가짜 단체이며,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했지만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면 어떤 전공의들이 했던 말들과는 상관 없는 얘기를 하는 듯 합니다. 가짜 단체라는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박지현씨까지 파업을 끝내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비대위 대다수가 파업 중단을 주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전협 인스타 라이브방송에서 끊임없이 ‘루머를 믿지 말라’는 말에 길들여진 전공의들은 이러한 기사까지도 전부 거짓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파업이 갑자기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것입니다.

.

.

.

전권 위임과 관련하여

… 30분 동안 장문의 글을 썼으나 지웠습니다. 그 분이 전공의를 고소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전권 위임에 대해서는 위의 내용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짧게 말하자면, 8월29일 ‘이 안을 두고 파업 철회하는건 절대로 안 된다’던 사람이 당시 회의에 참석해서 심지어 전권 위임 안건까지 발의했으면서, 비대위의 이상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습니다. 거기에 이어서 파업 철회를 막기위해 나온 신비대위를 강력히 비난하기까지 했습니다. ‘2주만 기다려보면 안다’ 라면서요.

저는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어서 그래도 믿었는데 이런 사실들을 알고나선 사람 자체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

.

첨언

당시 비대위가 파업을 중단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충격이었고 배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파업을 끝내고 싶으면 끝내고 싶다고 말이라도 하던가요. 왜 밀실회의를 열어서 비민주적으로 파업을 끝내려 하나요.

하지만 연재를 위해 자료 정리하며 자세히 알아보다보니 그래도 그 분들에게는 파업을 끝내는게 정의였고 몇몇 분들은 일을 뒤에서 몰래 진행한게 아닌, 파업을 끝내야하는 이유를 전공의들에게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전협 (구)비대위가 앞에서 파업을 외치며 뒤에서는 끝내려고 했다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엄청난 비난을 받을것이 분명한데도 공개적으로 앞에 나와 파업을 끝내야한다고 외쳤습니다. 실명까지 걸고 외치기도 하셨습니다. ‘어떤 전공의들’의 인터뷰에도 전공의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불만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파업을 진행한다는 점에 대한 불만은 저와 동일했던 것입니다.

비록 방향은 달랐을지언정 용기가 대단했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당시 본원 전공의 대표가 원내 투표결과와 반대로 파업 중단에 표를 던졌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비밀투표여서 지금도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압니다. 당시에는 비대위에 문의하면 아니라고 말해줄거래서 그냥 루머일거라고 믿고 말았습니다. 회의록이라도 공개가 되면 좋겠는데, 당시 대전협 회의록은 아직까지 공개가 안 되었습니다. 회의록 공개가 가능은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대전협의 회의록이 공개되기를 바랍니다.

+ 전공의 고소 때문에 파업 분위기가 과열되었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원래 파업 구성원 고소하면 파업 분위기는 과열됩니다. 분위기가 과열된건 고소를 한 정부의 잘못입니다. 과열된 전공의들이 비이성적이었던 것이 아닙니다.

+ 위와 같은 이유로 파업이 끝날 때 고소는 취하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파업기간 중 법조계 고위 공직자에게 들은 조언입니다.

+ 안건 1인 ‘파업중단’이 부결되었는데, 안건 3으로 파업 중단에 대해 재투표를 했습니다. 사실 중단이 부결되었으면 파업이 지속되는것은 당연합니다. 심지어 과반수는 넘지 못했지만 파업 지속이 49%로 가장 우세했으므로 이에 따라 파업을 지속하는 것이 합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싶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 언급만 하고 넘어갑니다.

+ (구)비대위가 파업을 중단하고 싶어했다면 시작은 대체 왜 한것이냐? 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는 일부 전공의들의 주장이 있지만 사실 여부에 대해 논리적으로 증명하는게 쉽지 않기에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한정애 의원은 본인이 보건복지위원장 자리에 있는 기간 동안 합의문을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했지만 한정애 위원장은 통상적인 임기인 2년이 아닌 겨우 3개월만인 8월 31일 사임했습니다. 28일 약속하고 3일만에 배신한 것입니다. 한정애 의원에게 배신당하고 공개적인 항의 한마디 하지 않은 (구)비대위가 이해가 안 갑니다.

+ 카톡 캡쳐는 이대목동병원 전공의들의 대화내용이 아닙니다. 전부 다른 병원 전공의들의 대화입니다. 특정성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명예훼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8/30

“끝까지 간다”…대전협, 무기한 파업 지속 최종 결정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103

대전협, 재투표 끝에 파업 지속키로···왜 뒷말 나오나 봤더니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192

전공의협의회 비대위 일부 사퇴…”비대위 다수 파업중단 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830063600017

“비대위 다수가 파업 중단 원했다” 주장에…대전협 “사실 아니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60282

8/31

대전협 “대통령님, 평등·공정·정의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전문]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2340

“유사시 北에 남한 의사 파견한다” 발칵 뒤집은 민주당 법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60527#home

전공의협, 北에 의료인 차출 논란에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31/2020083102687.html

의학용어도 몰라? 파업중단 외친 ‘일하는전공의’ 수상한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60882#home

전공의협의회 내부 폭로하겠다는 ‘어떤 전공의’…추가 질의하니 “전해들은 이야기라 잘 모른다”?

https://www.medigatenews.com/news/2137489657

복지위 한정애 위원장, 정책위의장 임명으로 위원장서 사임

의료계 일각에서 28일 대전협과 약속 의미 없어졌다 지적 나와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2342

9/1

대전협, 파업 철회 내부 요구있었다? “흔들림없이 간다”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056

10/2

전 대전협의 진실 4편! 밀실 야합의 진실

0. Prologue. 한성이와 반성이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468004966613229

1. 의료파업의 첫 단추. 8월7일 대전협 집회.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491019247645134

2. 무겁디 무거운 가운을 벗은 날, 8월23일.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15153955231663

3. 가짜뉴스와 절대로 깨어져선 안됐던 믿음. (8/23~26)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43407369072988

4. (외전) 이대의대생-이대목동병원 전공의 간담회 (9/10, 파업종료 이후)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62596597154065

5. 추노, 보건복지부에서 온 노비 사냥꾼. (8/26~28, 8/31)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586703301410061

6. 밀실회의 (8/29~30)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34251673321890

7. 파업 종료 직전. (9/1~9/3)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67261516687572

8. 제3차 범투위 회의, 9.4합의 서명 전날의 회의. (9/3)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690056504408073

9. 의정, 의당 합의. (9/4)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713603208720069

10. 대전협회의, 서울시의사회 난입사건. (9/5)

https://www.facebook.com/qkrjiyong/posts/4950855201661534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