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시거부 당시 대전협 부회장으로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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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합의로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박지현 대전협 회장의 사퇴직후 나는 이대목동병원 전공의대표가 되었다.

대표가 된후 학생들에게 얘기했다. 본4들이 국시를 치든 거부하든 무조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그런데 국시를 치면 좋겠다고. 둘째 권유에 대해서는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하여 알겠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선배들의 재파업을 굳게 믿고있던지라 나도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조롱받는 신호등도 이 때 만들어졌다.

회장의 부탁으로 대전협에 합류했다. 국회가서 정치인들도 만나고, 본4 국시구제 얘기도 하고, 성명서도 쓰고 내부 거버넌스도 구축하고 열심히했다. 하다보니 직책도 홍보이사를 거쳐 부회장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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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던 기억이 하나 있다.

근무 중이었는데 갑자기 다른 부회장의 연락이 왔다.

대전협이 2020 단체행동을 대국민사과하면 본4국시를 열어주기로 복지부와 합의가 되었다며 지금 회장이 사과를 하려한다는 것이다. 나한테 말려달라는 연락이었다.

이어서 회장과 통화를 했다. 절대 안된다고 결사반대했다. 대전협이 사과하면 본4들이 고마워할거라 생각하느냐. 공공의대에 반대했던 전공의파업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인데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당신이 사과하면 난 내가 말린 내용 전부공개하고 대전협 부회장에서 당장 사퇴할거다.

결국 대전협 차원에서의 사과는 무산됐다. 그럼에도 다행히 본4 국시구제는 열렸다. 불합격 후 2년을 기다려야했던 피해자도 있었지만, 다른 대안과 비교하면 최선이었다. 물밑에서 복지부와 필사적으로 소통하던 당시 본4대표단의 활약 덕분이었다.

2020 국시구제가 당연히 열린거라 생각한 분이 많다. 하지만 뒤에서 노력하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의대생들은 당시보다도 상황이 안 좋아보인다. 어떻게든 잘 해결되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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