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전공의대표 탄핵에 대한 소문입니다. 빅5 중 3개병원 대표 중심으로 박단 비대위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계획은 대전협 총회개최를 요구하고, 박단 비대위원장 사퇴와 새 비대위 설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와 아래로부터의 사퇴 요구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평 전공의들로 부터의 요구, 이번 주에는 대표 전공의로 부터의 요구. 전공의들의 분위기는 이미 대표 교체로 넘어갔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래서인지 박위원장은 불신임 의결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 아침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전공의 지도부 공백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애초에 요구안건 중 새 비대위 설치도 있었으니깐요.
박단 위원장 사퇴로 탄핵요구 측은 정신이 많이 없어보입니다. 총회 후 진행 예정이었던 새 지도부 구성과 의견수렴 체계 구축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니까요.
저는 지난 2월부터 대전협 지도부가 전공의 의견수렴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공의들의 바람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의견수렴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사퇴까지 의견수렴은 없었군요.
1년반을 왔는데 이대로 졸속합의 하려는거냐는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의료문제는 너무 깊은 뿌리로 사건 하나로 단번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기대해선 안 될것 같습니다. 전공의/의대생들이 더 희생해서 바꿀 수 있는건 거의 없어진 상태고, 다시한번 장기적 관점에서의 개선을 도모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도 전공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의대생들입니다. 의대생들이 2년을 허비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학사유연화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대놓고 학사유연화는 없다고 말했고, 여당을 움직일 수 있는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새 지도부가 의대협을 도와줘서 잘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년은 박단 위원장의 긍정적인 역할이 돋보이는 한 해였습니다.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박단 위원장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025.06.20. 작성.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