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English

전공의 때 가장 힘든 건 전화였다

전공의 때 가장 힘든 건 내가 전화를 못 받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이었음.

뇌수술 환자에 뇌출혈이 또 터져서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딱히 그럴 이유가 없는 병동환자가 깨워도 안 일어난다던가. (짬 찬 NS병동 간호사 노티면 100% 응급상황임)

여하튼 당직 전공의들은 전화를 못 받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전화들을 받게됨.

그런 전화가 많을 땐 5분 간격으로 계속 오니까 (3분 통화하고 차팅하고 있으면 끝나기 전에 전화가 또 옴) 전화에 노이로제가 생기게 됨.

난 80시간 세대여서 100일당직까지는 안 해봤고 대신에 240시간 연속근무 이런 거는 해봤는데(물론 불법임)

새벽에 잠깐 잠들려 할 때마다 콜이 와서 깨다보니 잠이 오면 콜이 안 와도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습관적으로 깨버리는 상황까지 생김.

그래서 응급 수술도 없는데 5분도 못 자고 밤을 샌 적도 많았음.

All posts on this site are written by Jiyong Iruon Park.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