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장 인상 깊었던 의사(의대생)단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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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의대증원 1000명 이상 가능성’ 기사가 뜨고 전공의 파업이 실제로 벌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뒤 2천명 증원이 발표됐고 예상은 사직사태로 현실이 되었다.

‘300명 증원하려고 2000명 부른거다’라는 얘기가 많길래 생각했다. 의사들이 현실을 정말 모르는구나. 현실정치와 의사들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참 크구나. 이거 금방 안 끝나겠구나. 적어도 몇 달은 가겠구나.

의료계에서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보이는 발언이 있다.

‘선배의사들이 이런 의료환경을 물려줘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2020에도 그랬지만 그 이후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미안해본적이 솔직히 없다. 2024년에도 후배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덕분인지 2024년에는 많은 일을 겪었다. 퇴근길에 경찰에 붙잡혀서 압수수색도 당해보고 경찰서도 여러차례 갔다. 5대 로펌 중 하나인 유명로펌에 고소협박도 받았고 이런저런 고초도 겪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직/휴학으로 커리어를 중단하게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2024년을 의미있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더이상 법률가들이 아닌 이과 출신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야한다는 안철수에 말에 공감해왔었다. 얼마 전에는 안철수와 원수관계이던 이준석도 같은 말을 하더라.

이 발언은 이과 출신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할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제일 머리좋은 사람들이 모인 의사와 의대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 쪽에 진출하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진행했던게 5월 공의모 포럼이었다. 강연에는 이주영 의원님과 박은식 (전)비대위원님, 조동찬 기자님, 박한슬 작가님에 추가로 김경훈 투비닥터 대표가 참석했다.

다들 쟁쟁한 분들이다. 강연진 중 김대표만 모르던 사람이었고, 김대표는 양은건 선생님이 무조건 강연진 섭외해야 한다고 피력해서 섭외했었다. 나는 김대표가 강연을 원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그냥 양은건샘 생각이 그랬던 ..

그 때는 그렇게까지 섭외를 원하면 그래 하자! 해서 진행했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양은건샘 눈이 정확했다. 강연 내용 자체도 굉장히 성의있고 수준도 정말 높았다. 중간중간 참석자들의 눈빛을 봤는데 정말 집중해서 들으시더라. 추가로, 급조되어 관심만 끌고 사라지는 여러 의료단체들과 달리 투비닥터는 멤버들의 능력이나 조직력도 좋고 올해 활동도 엄청나더란 .. (포럼 와주신 서아림 윤태한 임재선 김태훈 윤서진 선생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투비닥터는 내가 원래 생각했던, ‘2024년 사직/휴학한 의사/의대생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자’는 내 바람에 가장 근접한 단체였다.

투비닥터 자체를 처음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의대생협회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일 때 일부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 단체다. 꾸준히 발행되는 매거진에 내용도 알찬 책(;코드블루)도 내고, 500만원의 상금을 건 창업경진대회를 훌륭히 치러낸 것에 추가로 지난달 의료AI관련 행사를 치러낸것까지 정말 대단했다.

학생 시절에도 그랬고 이후 공보의, 전공의 시절에도 그렇지만 의사들이 다방면으로 재주가 참 많다고 항상 느낀다. 2024년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던 젊은의사/의대생의 의료단체는 투비닥터였다.

(앞에 정치얘기 잔뜩 해놔서 덧붙이자면, 김대표는 여느 유능한 20/30대들 처럼 정치보단 본업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정치 쪽으로 가려면 희생할게 많으니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이다)

여튼 일에만 파묻혀있다가 병원 밖의 동료들과 친해지고 네트워크 형성하면서 시너지 형성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의료계 선배님들께서 투비닥터라는 단체를 알고 관심가져주시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할일이 없는 휴학생이어도 한번 관심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2024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가장 자주 떠오르는게 투비닥터입니다. 부정적인 얘기 대신 긍정적인 글, 칭찬하는 글을 써봐야겠다 생각해보니 제일먼저 떠올라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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