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의료대란을 복기하면,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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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영국의 정치 철학자 토마스 홉스가 한 말이다. 그가 쓴 ‘리바이어던’은, 강력한 질서 아래 독재적인 전제군주의 필요성을 설명한 책이다.

토마스 홉스는 올리버 크롬웰이 영국을 지배하던 시기의 사람이다. 홉스는 왕당파였고 이 책은 프랑스 망명시절 작성했다.

‘리바이어던’은 정치철학의 레전드다. 서양철학을 정리하면 토마스 홉스는 거의 빠지는 일 없이 개근한다. 정치철학의 ‘기념비’ 적인 작품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못 받았다. 당시 왕당파들의 왕정 옹호 근거였던 왕권신수설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 왕의 몸이 신이 아닌 ‘사람들’로 이뤄져있다)

리바이어던은 왕정의 필요성을 철학적으로 설명한 책이었지만, 오히려 의회파의 관심을 끌었고 이후 프랑스혁명의 정신적인 토대가 되었던 ‘사회계약론’ 계보의 시초로 인식된다.

윤석열의 의대증원 2천명으로 촉발되어, 전공의들을 주축으로 진행되었던 2024~2025 대규모 의료대란은 대한민국 사회에 폭발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의 계엄 포고문에 ‘전공의 복귀’ 문구가 포함된데에서 그 영향력이 증명된다.

그렇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에서 내부 정치 또한 더할나위 없이 과격했다. 의사들은 누구나 아는 유명인사들이 어떤 행동을 취했고, 어떻게 주도권을 가졌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는 사태 종료 후에도 충분히 복기할만한 가치가 있다.

당시 전공의들의 결집은 ‘리바이어던’으로 시작되었고, 끝나가는 과정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이어졌다.

이전에 2020을 직접 겪고 분석하는 글을 많이 썼었다.

당시 단체행동을 복기하면서 비유할 수 있었던 정치철학자는 “주권자란 예외상태를 결정하는 자이다”, ‘결단주의’로 알려진 ‘칼 슈미트’였다.

2024~25 의료대란을 복기하며 비유할만한 정치철학자는 ‘토마스 홉스’라고 생각한다.

‘차등적 매몰비용이 낳은 군중의 오류’ 정도로 글을 써볼까 했는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 하다. 대신 해당 내용을 복기하면서 떠오르는 사람은 말해도 괜찮은 것 같다. 단연 토마스 홉스다.

의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생각해봐도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공부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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