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원장 선출이 시급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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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회 회장이 방금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짊어져야했던 무게를 이해하고 사퇴 판단을 존중합니다.

2월12일 대전협에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온라인 임시총회를 가졌고, 다음날 점조직으로 사직을 제출한다는 회의 결과가 알음알음 퍼졌습니다.

저는 점조직으로는 전공의들이 원하는 ‘단체행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 몇군데에서 얘기했었는데, 메디스태프에 올린 글은 잠금처리 당했습니다. 점조직으로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걸 보니 복지부 공무원이 확실하다나요.

하지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바뀌었고 지금은 점조직 주장했던 박단회장이 쁘락치라는 글이 돌고 있습니다. 어제는 박단회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쁘락치였고 오늘은 박단회장에 찬성하는 사람이 쁘락치가 됐습니다. 이른바 군중심리가 정점에 달한 상태인 것입니다.

저는 군중심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고 싶습니다. 지금은 범인찾기할 시간이 아니니깐요. 지금은 전공의들이 어떻게 거버넌스를 형성할지를 고민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커뮤니티를 보니 박단회장 탄핵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대전협과 비대위의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나오는 말입니다. 비대위가 나온 시점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2020년 파업에는 대전협 회장이었던 박지현씨가 비대위 위원장을 겸했습니다. 전공의 파업을 이끄는 것은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인 것입니다.

현재 비대위 위원장이 누구인지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12일 대전협 회의에서도 비대위 구성만 의결되었지 비대위 위원장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의들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박단 회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대전협의 최고 의결기구는 대전협 대의원회입니다. 그리고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 대의원으로서 대의원회를 구성합니다.

제가 알기로 2월18일 대전협 대의원회의가 한차례 더 있습니다. 이 날 대의원들이 추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공의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대표를 내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에 전공의 단체행동이 끝나고, 이후 이대목동병원 전공의협의회를 세우면서 집행부, 의국장 선생님들과 함께 회칙을 만든적이 있습니다.

회칙을 만들때는 특정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 상황에서 회칙이 어떻게 회원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만들게 됩니다.

대전협 회칙은 대전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협 회칙에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규칙이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대전협 회장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금 해야할 일은 비대위 위원장 선출입니다.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서로 연락처 확보하고 오프라인에서 모여 어느 선생님을 어떤 방식으로(공동대표 형태라던지) 비대위 대표로 선출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회칙을 분석하고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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