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2024의료대란

  • 의료대란과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2024의료대란 #전공의사직 #오멜라스를떠나는사람들 #BTS

    전공의 사직 사태에 대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내리는걸 보고 한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단편소설이 떠오른다고요.

    이 소설은 단 한명의 소녀의 불행으로 유지되는 이상사회 오멜라스를 그립니다.

    오멜라스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행복이 한 소녀의 불행과 절망 덕분이라는걸 사춘기 시작 무렵부터 알게됩니다. 하지만 도시의 번영을 위해 모두가 눈을 감죠.

    그러는 와중에도 일부 사람들은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의 행복이 유지되는 상황에 반발합니다. 그리고 오멜라스를 떠나고 맙니다.

    의사들이 말합니다. 몇몇 과들은 미래 수입이 아닌 생명을 살렸다는 보람으로 돌아가는 과들인데, 그들에게 업무유지명령을 내리면 정말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요.

    오멜라스의 번영을 위해 희생당하는 소녀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거라는 얘기죠.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희생해달라는 정부의 유튜브 영상을 보니 문득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삶이 아닌 우리의 생을 위해 복귀하라.

    우리를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라는 주장이 과연 옳은 주장일까요.

    검색하다보니 BTS 뮤직비디오에도 나오네요. BTS가 괜히 세계적인 그룹이 아니다 싶습니다.

  • 일부의 목소리는 언제 힘을 얻게 되는가

    –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 인터뷰를 보고

    – 3.3. 의협 집회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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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에) 나는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3월4일 오늘 한겨레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냈습니다. 바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다생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다생의’는 대부분의 의사, 의대생과 달리 파업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가진 이들의 모임입니다. 파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가 뜨자, 의사들 사이에는 사칭논란이 있었습니다. 2020년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의사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일하는 전공의’ 등 의사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칭계정이 2020년 의료파업때에는 많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기사에서 한겨레 기자는, ‘다생의’ 계정의 운영자가 의사/의대생임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이들이 의사 사칭자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에도 파업에 반대하는 익명계정 중 일부는 의사가 맞긴 했었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전공의들” 이라던가요. 오늘 기사에서 기자가 말했듯이 ‘다생의’ 구성원들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맞을겁니다.

    인터뷰 기사에서 이들은 ‘파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인터뷰 그대로 ‘파업’이라는 워딩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래도 환자를 죽이는 ‘파업’은 안 된다거나요.

    이들의 주장의 허점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과감하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제에 맞는 말만 짧게하고 끝내야하는데 하고픈 말이 너무 길어져서 본론으로 못 넘어가겠어서요. (장문으로 썼다가 다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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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생의’의 주장과 관련해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왜 이들의 주장은 ‘극히’ 일부의 의견에 불과한 것인가?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는 현상황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인가?

    ‘다생의’의 주장이 일부에 불과한 이유를 그들은 잘못된데서 찾고 있습니다. ‘의사 집단이 폐쇄적이다’ ‘폭력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다른 의견을 말할 기회가 없다’ 등등.

    저는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2024년 의료사태에 반대하는 의사/의대생이 소수에 불과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그냥 그들의 논리가 부족해서일 뿐입니다. 그 뿐입니다. 그들의 논리가 합리적이었으면 이번 사태는 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2020년 전공의 단체행동이 중단되는데에는 굳이 과반수의 의견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대전협 회장이 ‘사실상’ 단체행동 종료(로드맵 1단계)를 선언하긴 했지만 무조건 파업 종료해야 한다는 전공의의 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1)

    파업에 반대하는 비율이 20%만 되어도 파업은 끝납니다. 지금 지속되고 있는 2024년 의료대란 사태도, 종료를 원하는 전공의가 20%만 되어도 이 사태는 끝날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속되고 있다는건 ‘다생의’와 의견을 공유하는 의사들이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의미인거죠.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 의견은 중요합니다. 다수결로 정해지는 의결시스템에서 소수의 의견은 자연스럽게 무시되게 마련이고, 그 와중에 옳고 정확한 지적이 무시되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소수의견이 다수를 누르지 못하면 결국 결정권을 잃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사람이 48%에 달했음에도 다수가 아니었기에 선거에서 패했죠.

    하지만 의료대란 사태는 다릅니다. 다수결처럼 반대자가 굳이 과반수일 필요도 없습니다. 2020년처럼 20%만 이번 사태에 반대해도 ‘사직의 행렬’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출겁니다. 그런데도 ‘행렬’이 힘을 받고 지속되고 있는 현실은, ‘다생의’같은 소수의견이 의사 5명 중 1명을 설득할 수준의 기본적인 논리도 갖추지 못 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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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증원 전면 반대를 외치는 강경파들도 이런 의견을 많이 냅니다. 2천명이 아니라 500명 수준으로 증원했으면 아마 이런 사태는 없었을거라고요. 의사들끼리도 증원이 맞네 그르네 싸우면서 의사들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없었을거라고요.

    당장 저만해도 의대증원에 전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죠. 사석에서 증원 자체에는 동의하는 의사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2천명 증원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인원이라면서 단 한명도 못 줄인다더니, 대들면 더 늘린다는 정부에 수긍해야 한다면 여기에 얼마나 동의하겠습니까? 2) 이제는 증원 찬성론자도 윤정부에 화나서 동결 주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 사태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냥 높은것도 아니고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정책에 찬성한다는 소수의견이 극히 일부에 그친다는 것은 정부 논리가 빈약하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이번 3월3일 의사협회의 여의도 집회에 4만명이나 달하는 인파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현재 활동의사 수가 약 11만명입니다. 3분의 1이 넘는 의사들이 참석한 것입니다. 의협 비대위에서는 이번 집회가 대성공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월3일 의사협회 집회 성공은, 전공의 사직 행렬을 대부분의 의사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정부에 있음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강력히 공감한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국민을 위한 것도, 나라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의사 때려잡아서 지지율 올리기만을 위한 총선용 정책입니다. 정부 정책이 국민을 위한게 아니니까, 환자를 위한게 아니니까 3월3일에 그렇게 많은 의사들이 참여한 것입니다. 저도 물론 참석했고요.

    현 사태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20%만 되어도 ‘사직의 행렬’은 멈출 것입니다. ‘다생의’처럼 이번 사태에 반대하는 비율은 많이 봐도 10% 이하입니다. 이들의 비율이 극히 적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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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시 Nextmedicine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함. 필자가 의장을 맡았던 이대목동병원 전공의 전체회의에서는 대전협의 결정과 관계없이 파업 종료를 원했던 전공의의 비율은 20%였으며, 필자가 직접 파악한 병원 포함 Nextmedicine 커뮤니티에서 확인했던 타병원 여론도 대부분 같았음.

    2) 대들면 2000명이 아닌 2200~2400명 늘린다는 내용은 찌라시임. 하지만 사태가 지속되자 대통령실이 ‘원래는 3000명 늘려야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대들면 더 늘리겠다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생각됨.

  • 박민수 복지부 차관 : 여성의사 많아지니 의사 더 늘려야

    여성의사가 많아지니까 의사를 더 늘려야한다고 했다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복지부 차관의 발언입니다.

    KDI 보고서에서 여성의사 통계를 좀 다르게 잡은건 알고 있었는데 그걸 2천명 증원 근거로 들이민건 황당하네요.

    OECD 국가 중 여성의사 비율이 75%에 달하는 나라도 있고 OECD 여성의사 비율 평균은 49%로 우리나라의 2배입니다. (2019 기준)

    OECD 국가 중 여성의사 비율이 최저인 나라에서 여성의사가 일을 적게하니 의사 더 늘려야한다는 복지부 차관의 논리. 참 한심합니다 ..

  • 네가 살려면 절대로 도와주지마라

    단 한명도 빠지지 말고 모든 전공의들에 사직서 써달라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 네가 살려면 절대로 도와주지마라

    2월19일, 전공의 사직행렬이 가시화되면서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19일 이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집단행동으로 인해 중증, 응급치료가 거부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경우,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시면 피해 사례 상담 뿐 아니라 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소송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겠다’

    복지부가 의사들 내부사정 파악이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민수 차관의 발언은 의외입니다. 의사들에 대한 소송을 부추기면 사직서 안 쓰고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게됩니다. 먼저 사직한 사람만 살아남고 늦게 사직한 사람은 다 죽습니다. 제발 한 명도 빠짐없이 사직서 써달라고 복지부 차관이 재촉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가 2017년 이대목동 소아과사태가 터지고 2018년부터 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에서 1년차 레지던트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당시 치프 선생님이 타의 모범이 되셔서 굉장히 존경하는데, 존경하던 4년차 치프 선생님이 제게 해줬던 조언이 있습니다.

    ‘남들이 도와달라 한다고 절대로 도와주지 마라. 도와주면 같이 죽는다’

    자기 일 절대 안 미루고 힘든일 복잡한일 피곤한일 다 떠안는 분이어서, 그런 분이 이런 조언을 하는게 굉장히 놀라왔습니다. 이타적인 사람이 이타적이면 안 된다고 말해주는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2017년 이대목동 소아과 사태때문이었습니다.

    ‘저년차들 사직하고 빈자리에 발벗고 나서서 도와줬던 소아과(소아청소년과) 4년차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 남이야 힘들든 말든 무시하고 쌩깠으면 안전했을텐데 사람이 착해서 도와주는 바람에 엮여서 지금 법정 들락거리며 개고생하고 있어’

    아무도 만지지 않는 똥 치우겠다고 팔 걷었다가 오히려 법정을 들락거리는 신세가 된다면 누가 나설까요?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오히려 처벌받는 경험을, 의사들은 훨씬 더 많이, 그것도 가혹하게 겪습니다.

    요새는 길에 쓰러져있는 사람 보면 옛날처럼 깨워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 생길까봐 다들 112에 전화합니다. 의사들은 전화할 112가 없습니다. 내가 안 치우면 치울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팔을 걷었다가 처벌받은게 2017 이대목동 소아과 사태때 소아과 레지던트 선생님이었고요. 최근 비슷한 사례로는 응급환자 받았다 경찰 수사받은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선생님입니다.

    이번 전공의 사직행렬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지켜보는 저도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연락하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좀만 템포를 늦출 수는 없냐고 물으니 사직서 늦게쓰면 업무개시명령에 당한다고 당장 안 쓰면 늦는답니다.

    뭐만 하면 업무개시명령 대상이다, 뭐만 하면 처벌하겠다, 법정 최고형을 내리겠다 복지부에서 온갖 험한말을 쏟아내니 전공의들은 대화도 안 통하고 방법은 사직서 뿐인데 더 늦기 전에 빨리 제출하는 상황입니다. 19일에 사직서 제출하고 20일에 블랙아웃 결정한 빅5 전공의 대표들도 일선 전공의들에게는 사직서 못 쓰게 일정 늦게 잡았냐며 정부편 아니냐며 비난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환자들에게 소송을 부추긴다면 남아있는 전공의들도 마저 사직서 안 쓰냐는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공의들을 달래고 대화로 끌어내야할 보건복지부가 오히려 단 한명도 빠짐없이 사직서 쓰라고 부추기는 꼴입니다.

    이번 사태는 2020년때와 크게 다릅니다. 진행이 너무 빠릅니다. 뭐만하면 단체행동으로 간주하겠다,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하겠다 윽박지르니, 사직 행렬이 점조직 형태로 시작되며 군중심리가 극대화됐습니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에게 소송 지원하겠다며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정부 대응을 보면 전공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수습할 능력도 없어보입니다.

    저는 그저제 부모님께 전화해서 의료대란이 코앞이니 병원갈 일 있으면 당장 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가 너무 걱정입니다.

  • 2.20 전공의 집단사직은 막을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상황

    – 전공의 선생님들이 국민 여론에 신경쓰기를 바라면서.

    2월16일 어제 새벽2시, 대전협 박단회장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회의를 가졌습니다. 결론은 5개 병원 전공의들이 2월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2월20일부터 병원근무 중단입니다.

    대전협이 단체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처벌을 감수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닌데 정말 큰 용기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발언하자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2월20일을 블랙아웃으로 잡은 것은 너무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을 우리편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2020 의료파업 종결 후 대전협 부회장까지 지내며 파업당시 정보를 최대한 정리한 뒤 내린 결론입니다. 국민여론은 정말 중요합니다.

    ‘절대로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장을 이기려고 하면 할 수록 큰 댓가를 지불해야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서도 절대로 이기려하면 안 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국민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로 국민을 이기려 하면 안됩니다’. 국민을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큰 댓가를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여론 눈치보고 여론에 굴복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시작할때 여론이 우리편이 아닌건 괜찮습니다. 제 말은, 일이 진행되면서 여론을 우리편으로 가져와야 파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2020년 의료파업이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3년차로 진급하는 당시 본4 선생님들은 동의하기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020 파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파업 수뇌부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특히 전공의들에게 걸렸던 업무개시명령과 고발은 파업 종료 후 모두 취하되었습니다. 시민단체가 신입생을 선발하는 공공의대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고, 의대증원은 딜레이됐습니다.

    ‘코로나 종결 후’라는 단서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들고 일어나던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2020년 파업은 ‘4대악법 저지’라는 목표 달성에 있어서는 대성공입니다.

    2020년 파업 지도부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던 것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파업과 대비됩니다. 당시 의협 회장이엇던 김재정 전회장은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의사면허가 3년간 취소됐었습니다.

    2020년 파업 지도부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여론전 승리였습니다. 공공의대 신입생 선발을 시민단체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공공의대 추진을 코로나 시국을 이용해 밀어붙이자고 주장한 회의록이 나오면서 여론이 급속히 의사편으로 기울었습니다. 의사파업이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는것은 전무후무 할 것입니다.

    코로나를 이용해 의사들 의견을 짓밟는다는 주장에 논의시작 시점은 코로나19 종결 후로 결정됐습니다. 일선 전문가인 의사들과 논의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주장에 의정협의체를 통한 협의 하에 입법을 시작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본4 국시 열어준 것도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 열어주되 열어준게 아니라는 방식으로 기괴하게 열어줬습니다.

    2020년 의료파업 때 정부가 의사에게 굴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 눈치보고 국민들에 굴복한 것입니다.

    2.20 블랙아웃은 시기가 너무 이릅니다. 4월10일 열리는 총선이나 4월 중하순 예정인 의대정원 확정 시기를 생각해도 굳이 2월 중에 블랙아웃이 시작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타이밍입니다. 파업이 길어진다고 유리해지는게 아닙니다. 2월보다는 3월이 유리합니다.

    블랙아웃 전에 전공의들이 왜 블랙아웃을 하는지, 왜 선배의사들도 전공의들에 동의하는지 단체사직 이유를 설명하는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채널을 통해 2020년처럼 최소 2주간 집회나 기타 여러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기간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전협과 빅5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블랙아웃 결정시점은 2월20일입니다. 대전협의 최고의결기구는 대의원회입니다. 전국 전공의 대표들이 미루기로 결정하면 블랙아웃 시기는 얼마든지 미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선 전공의 선생님들과 대화한 뒤 일정 연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사직서 제출 뿐 아니라 산발적으로 블랙아웃을 시작한 전공의들이 세자리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한번 나가면(블랙아웃)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돌아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미 나가버린 전공의 숫자가 확인된 것만 세자릿수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수까지 합치면 천명 이상인 네자릿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블랙아웃을 시작한 전공의가 천명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블랙아웃 시기를 기존 공지보다 미루는 것은 먼저 행동한 전공의들 눈에는 배신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우리 군대 중 일부가 이미 강을 건너간 상황인 겁니다. 일부가 이미 건너갔으면 이제 다같이 건너가는 방법 뿐입니다. 일부를 포기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2.20 블랙아웃 계획을 수정하기 보다는 앞으로 발생할 새로운 변수들을 잘 헤쳐가기만을 그저 묵묵히 바라기로 결정했습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혼란은 이제 필연입니다. 파업 종료를 누가 선언하더라도, 누가 합의하더라도 그 사람은 군중에 의해 갈기갈기 찢길 겁니다.

    내부 여론은 중요합니다. 내부인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서 강제로 끌려내려집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더욱 중요합니다. 국민이 우리편일 때 구성원도 안전해집니다. 부디 전공의 선생님들이 격랑을 잘 헤쳐나가기 바랍니다.

  • ‘2035년 의사 1만5천명 부족’ 근거 물었더니 복지부 답변 못하고 기간 연장

    1월31일, 정부가 ‘필수의료 패키지’ 발표전날 보도자료가 유출됐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에 ‘2035년 의사 1만5천명 부족, 근거는 보사연연구 / KDI보고서 / 홍윤철교수보고서’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가 알기로 위의 보고서들은 2035년 의사1만5천명 부족하다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월31일 바로 복지부에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하면 통상 청구 10일(휴일제외)안에 답변이 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변 예정일은 2월15일이었는데, 답변하지 못하고 기간연장처리 했네요.

    과학적인 의대증원을 그렇게 외쳐놓고

    복사붙여넣기 할 정도의 근거도 준비되지 않은채 2천명 증원 추진했다는 뜻입니다.

  • 기성세대 의사들은 전공의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이 글은 시도의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리한 글입니다)

    어제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선배 의사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던 전공의들이 선배 의사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된듯 합니다. 그 전에는 전혀 안 그랬습니다. 선배의사들은 아무도 믿지 말고 대전협만 믿어야 한다는게 전공의들의 분위기였었거든요.

    이런 분위기는 2020년 파업 때의 기억이 원인이라 봅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전문의 – 전공의 – 의대생 사이에 의사소통이 거의 안 이루어졌었습니다. 의대생들은 전공의들 상황을 의대협 통해서만 전달받았습니다. 의대협도 대전협에 전달받은걸 공유한거였으니 정보가 턱없이 적었습니다. 그게 아니면 친한 전공의 선배에게 듣는 방법 뿐이었는데 이것도 사실은 제한적이었죠.

    전공의와 전문의(그리고 로컬 일반의 선생님들)사이의 괴리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020년9월5일 대전협 회의때 현장에 오신 전문의 선생님의 말씀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우리들은 전공의들이 파업 끝내고 싶어하는지 몰랐다. 전공의들이 파업을 계속하기 무섭고 끝내고 싶다면 전공의들의 의견을 존중해줘야한다”

    일선 전공의들 중에 파업을 계속하기 무서워하고 당장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대전협만 계속하면 파업 계속하겠다는 여론이 80%에 달했었는데 말입니다.

    그 정도로 30 중반 위의 선배 의사들은 전공의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은 협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협에서 9.4 합의문으로 비난받을때, 억울하다 말한 근거가 ‘박지현 대전협 회장이 더 버티기 어렵다’길래 끝낸거란 주장이었으니깐요. (9.3. 범투위 회의때는 분위기가 반대긴 했습니다만)

    2024년 2월 15일 지금,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있습니다.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병영 경영진들과 당장 파업을 원하는 전공의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뿐이죠.

    ‘우리 병원은 대전협 지침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곤경에 처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도의사회 선배님들이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도 파업 끝나고 대전협이 파업 끝낼 때 (1인시위만 하겠다는 로드맵 1단계) 전공의 대표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제 기억엔 그나마 대구쪽 전공의 대표들이 서로 단합이 잘 되었고, 대표들 판단 하에 원내 투표 여러번 하고 간신히 단체행동 종료시켰습니다.

    수련병원 대표 입장에서 의지할 사람이 없어지면 대표끼리 소통하는것도 서로 의지가 되는거 같더군요.

    저는 시도의사회 측에서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모여 식사자리 하는 정도면 좋지 않을까요.

    시도의사회는 의사협회 대의원의 2/3를 차지합니다. 시도의사회가 사실상 의사협회 그 자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도의사회와 전공의 대표들과의 접촉은 급박한 상황에 전공의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누군지 꼽아보라면 의사들 100%는 전공의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쁘다고 대답할겁니다

    전공의 선생님들 많이 바쁘긴 하지만, 시도의사회에서 지역 전공의대표들에게 연락해 병원마다 두세명씩 같이 나오라고, 여러 병원 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 갖자고 한다면 다들 바쁘더라도 병원마다 한두명씩은 시간내서 나올겁니다. 전공의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선배님들이 청취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주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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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는 2020 시도의사회에서 전공의 대표들 많이 챙겨주었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안 그런 곳이 많았다고 전달받아 올립니다)

  • 대전협 비대위원장 선출이 시급한 시점.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회장이 방금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짊어져야했던 무게를 이해하고 사퇴 판단을 존중합니다.

    2월12일 대전협에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온라인 임시총회를 가졌고, 다음날 점조직으로 사직을 제출한다는 회의 결과가 알음알음 퍼졌습니다.

    저는 점조직으로는 전공의들이 원하는 ‘단체행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 몇군데에서 얘기했었는데, 메디스태프에 올린 글은 잠금처리 당했습니다. 점조직으로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걸 보니 복지부 공무원이 확실하다나요.

    하지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바뀌었고 지금은 점조직 주장했던 박단회장이 쁘락치라는 글이 돌고 있습니다. 어제는 박단회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쁘락치였고 오늘은 박단회장에 찬성하는 사람이 쁘락치가 됐습니다. 이른바 군중심리가 정점에 달한 상태인 것입니다.

    저는 군중심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고 싶습니다. 지금은 범인찾기할 시간이 아니니깐요. 지금은 전공의들이 어떻게 거버넌스를 형성할지를 고민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커뮤니티를 보니 박단회장 탄핵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대전협과 비대위의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나오는 말입니다. 비대위가 나온 시점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2020년 파업에는 대전협 회장이었던 박지현씨가 비대위 위원장을 겸했습니다. 전공의 파업을 이끄는 것은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인 것입니다.

    현재 비대위 위원장이 누구인지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12일 대전협 회의에서도 비대위 구성만 의결되었지 비대위 위원장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의들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박단 회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대전협의 최고 의결기구는 대전협 대의원회입니다. 그리고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 대의원으로서 대의원회를 구성합니다.

    제가 알기로 2월18일 대전협 대의원회의가 한차례 더 있습니다. 이 날 대의원들이 추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공의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대표를 내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에 전공의 단체행동이 끝나고, 이후 이대목동병원 전공의협의회를 세우면서 집행부, 의국장 선생님들과 함께 회칙을 만든적이 있습니다.

    회칙을 만들때는 특정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 상황에서 회칙이 어떻게 회원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만들게 됩니다.

    대전협 회칙은 대전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협 회칙에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규칙이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대전협 회장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금 해야할 일은 비대위 위원장 선출입니다.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서로 연락처 확보하고 오프라인에서 모여 어느 선생님을 어떤 방식으로(공동대표 형태라던지) 비대위 대표로 선출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회칙을 분석하고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기 바랍니다.

  •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절대로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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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차관은 “증원 규모(2000명)는 정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 홍윤철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라면서 “정부가 제시한 규모가 과학적이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이 과학적인지 되묻겠다”고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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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KDI연구보고서, 보사연보고서, 홍윤철교수 연구보고서 3개 다 읽어봤는데 2000명 증원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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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일시적으로 1000명 증원을 제안했고, 해당 파트 연구원인 권정현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점진적으로 1200명 증원을 제안했습니다.(개인적인 KDI 연구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1500명도 1200명도 아닌 400~900명 증원이 제대로된 결론입니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2000명 증원은 비과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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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홍윤철 교수 연구보고서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의사인력 적정성 연구’에서는 애초에 의대정원 2000명 부족한 상황을 상정하지도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보고서에서는 1500명 증원을 최대치로 잡았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의사가 1년 265일 일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의사가 1년 265일 일하나요? 여하튼 이 보고서를 참고해도 의대증원 인원은 1500 선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라도 2000명 증원은 비과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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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제가 여러차례 게시글을 올린 것처럼 총체적인 난국인 보고서입니다. 보사연에서는 단순 표기오류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오류를 하나 수정하면 의사가 3만4천명 과잉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보사연 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다수의 연구오류가 있으며 이 보고서에 대해서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가 연구오류를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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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위의 보고서들은 의료제도가 현재와 같이 유지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6일 발표한 정책 패키지에서 혼합진료 등 여러 변화가 있으면 의사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책이 바뀌면 실제 증원인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인원보다 적어야만 합니다. KDI보고서와 홍윤철 교수 보고서가 1500명 가량 증원을 주장했는데 실제 증원 인원은 이보다도 적어야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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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정부가 의사협회와 의정협의체를 진행하며 그렇게 과학, 객관 부르짖으며 의협에 적정 증원인원 제시하라고 다그치길래 어느정도 근거있는 인원을 증원할줄 알았습니다. KAMC와 의사협회에서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고 했을때 그게 뭐가 과학적이 난리쳤었죠? 그럼 2000명 증원은 과학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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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보고서, 홍윤철 교수 보고서, 보사연 보고서 참고했으면 2000명 증원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할 수가 없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증원 최대치는 1500명입니다. 그리고 KDI에서 국민 교육수준 향상에 따른 보정수치를 고려하면 의대증원 인원은 1000명 이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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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2월6일 발표된 정책패키지까지 고려하면 의대정원을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동결 내지 감원을 고려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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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측의 ‘의대증원 2000명이 과학적’이라는 주장은 궤변입니다. 2000명 증원은 비과학적입니다. 국민 건강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한 결정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 사직서 제출 예정인 전공의 선생님들

    1. 휴게시간 근무나 80시간 초과해서 근무한 증거,

    2. 하루 최소 3시간을 보장 받아야하는 휴게시간에도 근무한 증거.

    2가지 모아두세요.

    추후 업무개시명령 받을 경우 사직서 효력 즉시 발동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통상적으로 일반기업에서 사직서는 제출 직후 수리됩니다.

    2. 그러나 2020년 파업 당시에 사직서가 제출 직후 수리된 사례는 없습니다.

    3. 사직서를 제출해도 수리되지 않으면 1달간은 법적으로 무단결근 상태입니다. 사직서 제출 후 1달이 지나야 법적으로 사직이 인정됩니다.

    4. 업무개시명령으로 불법 파업을 막겠다고 하는 것은 이 1달간의 무단결근 상태를 타겟으로 한 말입니다.

    5. 당연히 사직서 제출 1달 후에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사직이 인정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6. 그렇다면 지도부 지시 하에 단체사직서 제출 1달이 안 됐는데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7. 이 때 필요한게 근로계약 위반 증거입니다.

    8. 근로기준법 제17조에 따라 명시된 근로조건이 사실과 다를 경우 근로기준법 제19조 제1항에 의거하여 즉시 근로계약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주의할 점은 주 80시간은 전공의특별법에 대한 내용이고, 이는 근로기준법에 의거한게 아니기에, 근로계약서에 소정근로시간으로 주 80시간 이내 근무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있지 않을 시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사실 입니다.

    10. 그러나 혹여 처벌을 받더라도 80시간 이상 근무한 증거, 휴게시간이 보장받지 못했다는 증거를 받으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11.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으면 사직서 제출해도 복귀 가능합니다. 제가 알기로 2020년 단체행동에 사직서 수리된 사례는 없습니다.

    용기를 행동으로 옮기시는 선생님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기를 바라며 도울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돕겠습니다.